그리스 현지 언론들은 15일(현지시간) 연정 구성 논의에 참여한 정당 지도자가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내달 중 제2차 총선을 치러야 한다.
선거를 담당할 과도정부는 16일 중 정당 지도자들의 모임을 통해 구성될 예정이다.
제2당으로 부상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구제금융을 재협상하자는 총선 공약을 고수하며 제1당인 신민당과 제3당인 사회당을 압박했다. 구제금융에 찬성하고 긴축 정책을 편 양대 정당인 신민당과 사회당은 민주좌파 등 소수당과 협상했으나 정부 구성에 이르지 못했다.
사회당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당수는 “불행하게도 총선을 다시 치르는 쪽으로 간다”면서 “2차 선거에서 내외부 상황이 더 나빠진 상태에서 2차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그리스 정부가 2차 총선을 준비 중이며 총선일은 내달 17일이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2차 총선을 치를 경우 ‘구제금융 재협상“을 공약한 시리자는 제2당에서 제1당이 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일간지 엘레프테로스 티포스가 ‘라스 SA’에 의뢰해 여론조사에 따르면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에 대한 지지율은 20.5%, 신민당과 사회당은 각각 19.4%와 11.8%의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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