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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울산점 과당 판촉행사 '물의'
입력2001-12-09 00:00:00
수정
2001.12.09 00:00:00
롯데백화점 울산점(점장 이남훈)이 개점후 4개월째 판촉행사를 벌여 극심한 교통혼잡과 과열경쟁을 유발시키고 있다.
6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지난 8월 24일 개점 사은행사를 시작으로 5일 현재까지 정기 및 추석연휴 휴점일 5일을 제외하고 무려 99일째 각종 사은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 기간동안 벌인 고가의 경품행사만도 6번에 달하고 정기바겐세일의 경우 할인폭이 커 순이익이 줄어듬에 따라 별도의 사은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이 관례인데도 지급하고 있다.
특히 롯데측은 최근까지 3회에 걸쳐 자사카드 회원 20만명에게 매장을 방문만 하면 사은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쿠폰을 발송했으나 사은품이 바닥나 고객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게다가 롯데는 경쟁사인 현대백화점이 과열경쟁을 우려해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8일까지 17일간 사은행사를 자진 중단했으나 사은행사를 강행, 다시 두 백화점간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이 때문에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두 백화점이 위치한 삼산동 일대와 인접도로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으며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두 백화점이 사은품을 지급하는 임시매장을 야외에 설치해 백화점 주변 인도와 소방도로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백화점 인근 영세상인들이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아 울상이다.
지역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후발주자인 롯데측이 고객 확보를 위해 무리한 물량공세를 펴고 있다"며 "사은품과 경품을 미끼로 고객들의 과소비를 조장할 것이 아니라 상품경쟁력과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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