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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스노든 망명요청하면 거의 확실히 수용”

미국 내 여론조사도 ‘애국자’로 지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 정보 당국의 민간인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의 존재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면 이를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날 아이티에서 스노든이 망명 신청 시 그의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보다 더 분명하게 망명 허용 의사를 밝힌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의 한 공식 행사장에서 “스노든이 베네수엘라에 망명을 요청하면 정치적 망명이기 때문에 ‘거의 확실히’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든은 현재 에콰도르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상태다. 에콰도르의 리카르도 파티노 외무장관은 이날 스노든의 망명 허용을 검토하는데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청중들에게 “이 젊은이가 한 일을 자문해 봤는가”라고 묻고 “스노든은 미국이 모든 사람을 염탐하고 있다는 매우 민감한 비밀을 폭로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아무도 스노든을 데려가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 세계를 상대로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노든은 미국 내에서도 ‘애국자’(patriot)라는 판단을 받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민을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32% 가량이 스노든을 ‘애국자’로 여긴다고 답했다.

‘배신자’(traitor)라는 응답 비율은 약 25%에 그쳤다. 하지만 이보다 일주일 앞서 벌인 설문결과에 비해 애국자라는 의견은 4%포인트 줄어든 반면 배신자라는 답변은 2∼3%포인트가량 늘은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스노든을 사법처리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여전히 ‘반대’(33% 이상)가 ‘찬성’(25% 이상)보다 높았지만, 역시 전주에 비해 전자는 5%포인트 이상 줄고 후자는 3%포인트 늘었다.

스노든은 지난 23일 홍콩을 떠나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했으나 당초 알려진대로 쿠바행 여객기에 탑승하지 않고 공항 내 환승 구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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