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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한지붕 세가족 경영 '생산성 쑥쑥'

"한 지붕 세 가족 경영으로 성과 높여요" 납품 업체들과의 동거를 통한 ‘상생(相生) 경영’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업체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납품업 체들을 본사에 입주시켜 제품 기획부터 애프터서비스까지 함께 진행하고 현금결제를 통해 이들의 경영 안정에 도움을 주면서 시너지를 내는 중소기 업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듀오백코리아는 지난 해 인천 남동공단에서 가좌동으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면서 사출 작업을 담당하는 덕진 하이텍을 비롯해 분체 및 도장담당 듀오칼라, 프레스를 맡고 있는 진우정밀, 후레임 용접과 벤딩을 담당하는정한테크 등 4개 납품업체들과 ‘동거’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는 듀오백코리아와 납품 계약을 맺은 후 거의 독점적으로 듀오백 코리아의 부품만 생산하고 있다. 제품기획부터 애프터서비스까지 전 과정에 걸쳐 납품 업체들과 긴밀한 협의 채널을 가동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톡톡히 낸다고. 정해창 사장은 “제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납품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하기 때문에 제품의 질도 보장되고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신속성까지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협력업체 관계자는 “듀오백 본사로 들어오면서 임대료나 물류비를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생산성까지 높아졌다”면서 “듀오백이 신속하게정보를 수집해 원자재 구매시점을 미리 알려주고 직원복리나 작업환경 문제까지 일일이 챙겨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태진미디어는 주력품목인 노래반주기에 소요되는 소프트웨어나 주변기기를 납품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등촌동 본사에서 함께 생활하는 안스미디어와미소테크는 태진미디어 업무만 담당하고 있다. 윤재환 사장은 “지난 2001년부터 이들 업체들을 사옥에 입주시켜 태진미디어 업무만 전담하도록 하면서 효율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굳이 동거하지 않더라도 현금결제를 고수, 납품업체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는 중소기업들도 눈에 띤다. 노트북 가방 제조업체인 TY월드는 납품업체에 대한 현금결제가 원칙이다.김희범 사장은 “제품 완성도는 원자재 품질이 좌우한다”며 “협력업체가 어음결제로 금융비용 부담을 느끼면 자연히 품질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변기부품 생산업체인 와토스코리아 또한 부품대금을 어음으로 받으면서도납품업체에서 물건을 받을 때는 현금으로 결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송공석 사장은 “협력업체에 최선을 다하면 그 만큼 가격을 낮춰주거나 더 좋은 상품을 만들어 보답하기 위해 애쓰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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