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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정책기대 소멸… 장기물 중심 약세 예상

■ 기준금리 1.5% 시대

이익실현 매물 쏟아져 국고채 3년물 2.4bp↑

추경편성 가능성도 악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로 인하한 11일 채권시장은 이익실현을 노린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를 보였다.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진데다 글로벌 금리 변동성은 여전하고 추가경정예산 논의까지 제기되면서 앞으로 채권시장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상승이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시장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1.797%로 전날보다 2.4bp(1bp=0.01%포인트)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각각 2.087%, 2.526%로 전날보다 나란히 6.1bp 급등했다. 국채선물 또한 약세를 보여 3년물이 전날보다 16틱 하락한 109.10에, 10년물은 전날보다 73틱이나 내려간 121.87에 마감했다.

기준금리 1%대 시대를 연 지난 3월12일 금리인하 때의 시장 반응과 차이를 보인다. 당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차익매물이 출회됐는데도 1.2bp 하락(채권가격 상승) 마감했으며 초저금리 여파로 하락세를 지속하다 3월 말에는 결국 기준금리(1.75%)를 밑도는 1.721%까지 떨어졌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차익매물에 금리가 3.1bp 올랐지만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시장반응이 크게 달라진 데는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데다 연내에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차익매물이 대거 몰린 탓으로 해석된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저금리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금리인하의 실제 정책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은 앞으로 만기 10년 이상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나면서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대비 신흥국 국채의 약세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금리의 글로벌 채권금리 동조화 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에 따른 내수위축 우려로 추경예산이 편성될 경우 불가피하게 발행될 적자국채는 채권시장에 수급 부담을 가중시키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물인 3년물에서도 추가적 금리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전날인 10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773%로 인하 이전 기준금리에 근접했을 정도로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이미 반영한 상태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이사는 "금융위기 이후 금리인하 기대가 없었을 때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의 차이는 평균 31bp"라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80%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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