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30년만에 앨범 낸 '영스타' 멤버 노정훈씨 "돈도 많이 벌어봤지만 2% 부족… 음악인생 행복"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무대를 떠난 뒤 이런 저런 일을 하면서 돈도 많이 벌어봤지만 결국 제 인생에 2%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죠. 30년 만에 다시 연주를 하고 이렇게 제 이름으로 앨범까지 내놓게 돼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1970년대 중반 밴드 ‘영스타’ 멤버로 활동한 노정훈(53ㆍ사진)씨는 17일 서울경제신문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신규 앨범 ‘메모리즈’를 출시한 소회를 이렇게 말했다. 노씨는 1974~1976년까지 무교동을 중심으로 밴드 ‘영스타’에서 베이스를 맡았던 아티스트. 당시 ‘이치현과 벗님들’ ‘데블스’ ‘김수철’ 등이 활동하고 있었지만 노씨는 부친의 반대로 군에 입대한 뒤 음악 인생을 포기했다. 그는 “음악 활동을 하다가 군대에 입대했는데 집안의 반대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대학에 복학해 졸업장을 받게 됐다”며 “1980년대 4~5년 간 금옥여중에서 체육교사로 일하면서 음악과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편을 놓은 뒤 기계 유통업과 철강 사업을 해서 한 때 돈도 많이 벌어봤지만 가슴 한 켠에 숨겨놓은 음악에 대한 열정은 버릴 수 없었다”며 “몇 해 전 지인과 함께 제주도에 갔는데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당신 앞으로 뭐할 거냐. 같이 음악 하자’고 제안해 기타를 다시 잡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물론 주변에선 ‘돈 좀 벌었다고 음반을 내는 게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가수 송대관씨의 ‘오래오래’를 작곡하고 지난해 MBC에서 작곡상을 수상한 허건웅 선생님께서 타이틀 곡 ‘여인아’를 직접 작사 작곡해 주셨다”며 “음반 작업하는데 7개월의 시간이 걸렸을 정도로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노씨는 “최선을 다한 앨범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며 “음반 시장이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해 보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일이 늦게 끝날 경우도 있지만 1주일에 3번 정도는 강남에 있는 ‘본 뮤직 클럽’에서 밤늦게 연주를 한다”며 “부동산 일을 하는 것과 비교하면 적은 돈을 벌지만 하루 하루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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