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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정상회담] "양국 위상 격상" 새 밀월시대 개막

"호혜협력 강화" 셔틀 정상회담 매년 개최·경제대화 합의<br>지구온난화·농약만두 문제도 의견 나눠<br>"국민 감정대립 여전 성과 미지수" 지적도


[中·日 정상회담] "양국 위상 격상" 새 밀월시대 개막 "호혜협력 강화" 셔틀 정상회담 매년 개최·경제대화 합의지구온난화·농약만두 문제도 의견 나눠"국민 감정대립 여전 성과 미지수" 지적도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의 7일 '따뜻한 봄나들이'(暖春之旅) 정상회담은 양국의 위상을 격상시켰다. 아시아의 패권을 놓고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온 두 라이벌 국가는 10년 만에 열린 정상 회담에서 호혜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 새로운 밀월시대를 개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양국 수뇌가 상대국을 번갈아 오가는 셔틀 정상회담을 매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후 주석과 후쿠다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1972년 중일 공동성명 이후 네 번째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성명은 전략적 호혜관계 및 지구온난화 대책을 위한 협력방안을 담은 2건이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동중국해의 가스전 공동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두 나라는 "큰 진전이 있었으며 해결 전망이 밝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으나 타결에 이르지는 못했다. 아울러 공동성명에 중국이 '일본의 유엔내 지위와 역할을 중시한다'고 밝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의 입장에 일정한 이해를 표시했다. 공동성명은 또 일본이 전후에 평화 국가로서 걸어온 과정을 중국이 처음으로 공동문서를 통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전쟁 및 침략에 관한 일본의 반성과 책임은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현안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의견을 모았다. 두 나라는 중국산 냉동만두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된 사건에 대해 조기 진상규명과 수사 협력을 약속했다. 티베트 사태에 대해서 후쿠다 총리는 중국이 망명정부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측과 접촉한 것을 환영하고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대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또 세계적 과제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키로 하고 전 세계 온실가스를 2050년까지 절반으로 삭감하자는 일본측 주장에 중국이 관심을 갖고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첫 표명했다. 후쿠다 총리는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일본 정부의 협력도 약속했다. 그러나 관계 개선에 힘쓴 양국 정상의 의도와는 달리 양국 국민 감정의 대립은 여전해 회담 성과를 마냥 장담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한 아시아 두 거인의 밀월이 동북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도 산업의 발전을 통해 선진국형 산업화를 추진중인 중국은 첨단 기술력을 갖춘 일본 업체의 기술을 전수받아 선진화의 기틀을 마련하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일본 방문과 더불어 한국 답방을 요청한 우리 정부의 요청을 거절한 것도 양국간 관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려는 중국 정부의 바람을 읽게 해 준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고위급 경제대화를 올 가을 일본에서 개최하는데도 합의를 봤다.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10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후 주석은 정상회담에 앞서 아키히토(明仁) 일왕 내외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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