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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물관리 패러다임 확 바꾼다

'스마트 신경영'선언 … 깨끗한 물 → 건강한 물 공급에 초점

최계운 Kwater 사장

"전국민이 마시는 물에 칼슘과 마그네슘·비타민 같은 영양물질이 풍부하다면 따로 영양제를 먹을 필요가 없겠죠. 게다가 적당한 영양물질이 들어 있으면 수돗물 물맛도 청정지역에서 나는 생수처럼 좋아질 겁니다."(황수옥 한국수자원공사 수질관리팀 수석위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2일 갑오년 새해를 맞아 물 관리 패러다임을 확 바꾸는 스마트 신경영을 선언했다. 지난달 5일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후속 조치다.

이번 선언의 주요 내용은 지금까지 물 속 유해물질 제거에 초점을 맞췄던 물 관리 패러다임을 앞으로 몸에 이로운 무기질(미네랄) 등을 잘 보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꿔나간다는 것이다.

황 수석위원은 "현재 환경부의 먹는 물 기준은 탁도 위주로 돼 있고 미네랄 함유량에 관한 기준은 없다"며 "하천처럼 자연에 있는 물속에는 미네랄이 얼마나 있는지, 먹는 물에는 미네랄이 어느 정도 있어야 적당한지 등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물 처리 방식 개선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신경영의 또 다른 축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워터 그리드(grid)의 실현이다.

스마트 워터 그리드란 물 공급 전 과정에서 수량과 수질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그 결과를 국민이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센서를 이용해 각 지역의 물 공급 현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물이 많은 곳에서 부족한 곳으로 신속하게 공급이 이뤄질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스마트 워터 그리드를 적용한 사례가 많다. 미국 뉴욕 동부를 흐르는 길이 507㎞의 허드슨강에 컴퓨터 칩이 들어 있는 센서를 띄워 강물의 화학 성분 변화와 폭풍·가뭄애 따른 강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제방마다 센서를 달아 강과 운하·댐·저수지 등 총 2,200㎞에 이르는 물길의 흐름을 24시간 측정하고 있다. 영국도 2020년까지 전기와 수도 원격검침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스마트 워터 그리드가 도입되면 모든 국민이 각 가정에서 인터넷으로 내가 마시는 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시장 전망도 밝다. 유럽의 유명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스마트워터그리드 시장 규모가 2010년 5억8,000달러에서 점차 늘어 2020년 22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스마트 신경영 선언식에서 "모든 국민이 건강한 물의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기존의 틀을 버리고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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