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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시장 "고맙다, FRB"

직접 매입 효과 2달여만에 1조7,000억弗대 회복


미국 기업어음(CP) 시장 규모가 7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 2달여 만에 1조7,000억 달러 대를 회복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CP 직접 매입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0일 현재 미국 CP 시장 규모는 지난 주보다 486억 달러 증가한 1조7,004억 달러를 기록했다. CP 시장 규모는 지난주 115억 달러가 증가하는 등 지난 10월22일 1조4,490억 달러로 연중 최저를 기록한 이후 7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미 CP 시장 규모는 지난해 7월 2조2,0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올들어 1조7,000~1조8,000억 달러 대를 유지해왔다. CP 시장 규모가 급감한 것은 지난 9월 중순 리먼 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 직후 신용시장 경색으로 자금시장이 꽁꽁 얼어 붙으면서부터. 리먼 사태 이후 CP 시장은 신규 발행은 물론 거래 자체가 실종됐다. 그러나 FRB가 금리인하 및 CP 직접 매입에 나서면서 신용시장의 경색이 다소 풀리고 CP 시장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FRB는 리먼 사태이후 지금까지 3,000억 달러 규모의 CP를 매입했다. FRB는 내년 4월까지 CP 매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밀러 타박의 토니 크레센치 수석 채권 전략가는 "FRB의 CP 매입 조치 덕분에 CP 시장 규모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CP 시장이 살아나며 리보(Libor)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 은행협회(BBA)에 따르면 3개월 달러 리보는 1.99%를 기록, 지난 2004년 9월말 이후 처음으로 2% 밑으로 떨어졌다. 리보는 지난 10월 사상 최고치인 4.82%까지 치솟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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