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주거래은행으로 우리은행 로고가 찍힌 모자 제작 등을 마치고 조만간 관련 수신 상품도 내놓는다.
우리은행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8월14~18일 교황 방한 일정에 맞춰 전국에서 모여들 교인들이 착용할 모자 50만개와 교황 수행원 등이 사용할 우산 1,000여개의 제작을 마무리했다.
모자와 우산에는 교황 방한을 환영하는 문구와 우리은행의 로고 등이 찍혀 있다. 모자 등은 교황 시복식 행사가 열릴 때 교인들이 착용하게 되는데 광화문에서 시청까지 이르는 거리가 인파로 메워진다.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전세계 미디어가 주목하는 국가적인 행사에 브랜드를 노출하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진출에 부쩍 신경 쓰는 입장이라 보이지 않는 마케팅 효과도 클 것으로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광고 효과가 최소 50억원, 크게는 100억원까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황 방한과 관련한 수신 상품도 곧 선보인다.
현재 상품 설계 등은 거의 마무리돼 부서 간 최종 조율만 남겨놓고 있다.
이 같은 모든 마케팅은 우리은행에서 독점적으로 이뤄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교황 방한을 맞아 모든 준비를 마치고 최종 점검 중"이라며 "저금리 등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마케팅이 주춤한 데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