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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애민 정신 실천한 여중군자 장계향

■ 장계향 조선의 큰어머니(정동주 지음, 한길사 펴냄)


조선시대 신사임당과 함께 대표적인 현모양처로 꼽히는 인물 장계향(1598∼1680)선생의 삶이 펼쳐진다. 서사시'논개', 대하소설'백정' 등을 집필한 저자가 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등 애민(愛民)을 실천한 장계향의 삶을 소설 형식으로 엮었다.

장 선생은 경북 안동에서 퇴계 이황의 학통을 이어받은 학자 장흥효의 외동딸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서 성리학을 배웠다. 19세에 석계 이시명과 혼인, 영덕을 거쳐 영양에서 살면서 10남매를 훌륭히 키워냈다. 3남인 갈암 이현일이 이조판서에 오르면서'정부인(정이품과 종이품의 종친, 문무관의 아내에게 주던 봉작)'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현모양처이며 빼어난 시인이었다. 사나운 호랑이를 섬세하게 표현한 화가이자 달필의 서예가이기도 했다. 동시에 흉년과 전란으로 기근과 범죄가 만연한 시대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진정한 여중군자 (女中君子)였다. 장 선생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어지러운 상황에서 도토리 죽을 쒀 이웃을 구휼하며 애민(愛民) 정신을 꽃피웠다.



장계향 선생은 한글로 쓴 최초의 요리서'음식디미방'의 저자이기도 하다. 음식디미방은 현재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146가지 음식의 조리과정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조화의 덕이 가장 잘 구현된 것이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서로 다른 재료들이 섞여 한 데 어우러지고 통일성을 이룬 것이'맛'이라 여겼다. 사람과 사람 사이 나눔과 사랑을 통해 조화로운 삶을 추구했던 그의 철학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2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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