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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경제지표 알아야 주식투자한다

美 1분기 GDP, FOMC 금리결정 등 줄줄이 대기

국내 증시가 최근 내부적 모멘텀을 잃고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커진 해외 경제변수에 휘둘리고 있다.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거래 자체가 매우 부진한 가운데 세계 경제를 이끄는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일희일비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이 이번 기업실적발표 시즌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나라밖 경제 상황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동향과 관련된 주요 지표와 그 활용방법을 간략히 소개한다. ◆ 미.중 경제 불안에 국내증시도 '흔들' = 동원증권은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자신들의 이달 예상지수 범위 하단인 950선을 뚫고 내려간 것은 '미국발 쇼크'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동원증권이 지적한대로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전반적으로 시장 컨센서스(평균적 전망치)를 밑돌며 미국 경제와 증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이에따라 국내 증시도 예상보다 조정의 골이 깊어졌다. 이달 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는 3월 비농업고용이 시장의 예상치 21만명을 크게 밑도는 11만명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13일 미국 상무부가 가솔린가격 급등에 따른 소비감소로 지난 3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0.3%에 불과했다고 밝히자 '소프트패치(경기회복국면의 일시적침체)'논란이 야기됐고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104.10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지난 22일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예상치의 두 배인 25.3으로 집계되자경기확장 기대감이 고조되며 미국과 한국 증시를 함께 끌어올렸다. 앞서 20일에는 중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9.5% 수준으로 발표되자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때 916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중국의 경기과열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을 경우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포함한 보다 강력한 긴축 정책을 사용할 수 있고, 이 경우 한국 등 세계증시가 작년 4월에 이어 또 한 차례 '중국 쇼크'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 미국 내구재주문동향, 1분기 GDP 등에 주목 = 가장 먼저 주목해야할 미국 경제 지표는 오는 27일 발표될 예정인 3월 내구재 주문 동향이다. 매달말께 공개되는 이 지표는 미국 기업들의 투자 상황을 반영해 미국 경기의선행지표로 폭넓게 활용되며 미 상무부 산하 센서스국 사이트(www.census.gov)에서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세부항목 중 컴퓨터.전자부품 주문 동향은 우리나라의 수출과 직결되는 미국 IT경기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통계다. 오는 28일 상무부(www.commerce.gov)가 발표할 작년 4.4분기 대비 올 1.4분기미국 GDP 성장률(연환산)도 관심거리로, 현재 시장의 전망치는 3.5~3.6% 수준이다. 다음달 3일 개최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결과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의 가장 중요한 변수중의 하나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아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만큼이번 회의에서도 미국의 정책금리는 0.25%포인트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상보다 금리 인상폭이 크거나 FOMC 성명서에서 고용과 투자, 물가 등미국의 전반적 경기 상황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나올 경우 증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은 미국내 소비를 위축시키고 자금을 다시 미국으로 불러들여 글로벌 유동성을 축소시키기 때문이다. FOMC 성명서 등은 FRB 사이트(http://www.federalreserve.gov/fomc/)에 상세하게 실린다. 매월 첫째주 금요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신규고용동향은 미국 노동부 사이트(www. bls.gov)에서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며, 보통 신규 고용 증가가 15만명 이상이면 고용 상황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FRB의 긴축 또는 팽창 정책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미국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는 매월 중순께 노동부 사이트(www.bls.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 中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로 '과열' 판단 = 중국의 경우 매월 16~17일께 발표되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누적 기준, 전년 동기대비) 지표가 매우 중요하다.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이 지표를 통해 중국 설비투자의 과잉 여부, 곧 '과열'징후와 경착륙 가능성 등을 살피고 있다. 지난 1.4분기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22.8%로 지난해 1.4분기의 43%에비해 둔화됐지만 작년동기 증가율이 워낙 높았던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위험한 상태다. 중국 경기 과열을 판단하는 지표로는 통화량(M2) 증가율 역시 중요하다. 지난해상반기 19%에 이르던 이 증가율은 현재 1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중앙정부의 억제목표가 17%이므로 통화팽창은 비교적 많이 안정된 셈이다. 고정자산투자와 통화량 지표는 중국인민은행(www.pbc.gov.cn)이나 중국 상무부(www.mofcom.gov.cn)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홍콩증시의 'H'주식 지수도 중국의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선행지표로서 매우유용하다. 홍콩 'H'주식은 중국의 37개 국영기업(화학, 철강업종 등)을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킨 것으로, 최근 이 지수가 주요 지지선을 이탈해 우려감이 확산되고있다. 중국 거시경제 통계의 정확성에는 세계 많은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 부정확한 통계에 전 세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만큼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미국과 중국 등의 거시경제지표를 확인하고 국제 유가, 원자재 가격 동향 등을종합적으로 조망하는 데에는 한국은행(www.bok.or.kr)이 매월 발간하는 '해외 경제동향'을 참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대신경제연구소(대신증권), 현대증권 등 일부 국내 증권사들도 자사 사이트에 주요 해외 경제 지표의 발표 일정이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박정우 대신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 경제가 현재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전 세계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는만큼 관련된 해외 지표를 꼼꼼히 살펴야한다"면서 "특히 다음달초에는 미국 FOMC 회의에다 노동절 휴가 시즌을 틈탄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만큼 해외변수에 따른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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