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보다는 고향인 한국에서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수백년 전부터 맛과 효능으로 유명한 후지산 천연수를 들고 한국을 찾은 재일교포 2세대 이시야마 히사오(57) 바나㈜ 대표이사는 9일 “자신 있게 선보이는 제품인 만큼 가능하면 일본보다는 고향인 한국에 많이 공급하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애착과 국내시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시야마 대표에 따르면 그가 국내에 선보이게 될 제품 ‘닥터 바나(Dr.VANA)’는 그냥 ‘물’이 아니다. 꾸준히 마시면 부작용 없이 당뇨나 통풍, 다이어트, 아토피성 피부염 개선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천연 ‘바나지움’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생수. 일본 응용약리연구회가 발행하는 학술지에서 중성지방과 체지방, 당뇨 관련 수치인 혈당치와 헤모글로빈 A1C 저하 기능을 인정받았다. 일본 약학계에서 마시는 물이 학술지에 실리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과거 17년 동안 당뇨병과 고혈압 때문에 약을 달고 살았다”는 이시야마 대표는 “우연히 접하게 된 후지산 천연수를 꾸준히 마신 지 1년 만에 수치가 정상화되는 효과를 경험하고 본격적으로 물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한다. 바나㈜가 일본에서 제품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5월. 유통채널은 일부 백화점과 인터넷에 국한돼 있고 특별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지 않았지만 초기 42명에 불과하던 회원 수는 입소문만으로 2,400명까지 늘어났다. 그는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를 비롯해 대기업 사장, 일본의 유명 가수와 운동선수 등도 제품을 애용하는 고객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시야마 대표는 “천연 바나지움 성분은 국내에서도 현무암이 많은 제주도에서도 소량 검출되고 있지만 7차례나 화산폭발을 한 후지산에 비하면 인체 건강에 영향을 미칠 만한 양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골프용품 수입업체 가타나를 통해 지난달 열린 COEX 골프용품전에서 소개된 바 있으며 현재 국내 시판을 위한 인가 절차를 밟고 있는 중. 이시야마 대표는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해 선친의 고향인 남해 땅으로 금의환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