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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건설사 국내 대형공사 수주 45%격감

정부 스스로 부동산 거래세를 내리겠다고 나설 만큼 체계적이지 못한 부동산 억제책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건설경기의 '찬바람'이 증시쪽에도 밀어닥치고 있다. 올들어 7월말까지 상장 건설사들의 국내 대형 공사수주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비해 무려 45%나 격감했기 때문이다. 2일 증권거래소가 7월말까지 상장사들의 단일 판매계약 및 공급계약 공시를 분석한 결과 건설 수주계약 공시는 110건, 6조3천44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로는 37.85%, 액수로는 44.76%나 줄어들었다. 상장법인 공시규정은 상장사들이 매출액의 10%이상(자산 2조원 이상은 5%이상)단일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을 때 하루 이내에 공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현재 증권거래소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대림산업,대우건설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건설사 대부분 포진하고 있어 수주공시 급감은 이들 주요 건설사조차 기준에 해당하는 대형 공사 수주가 그만큼 어려웠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내놓은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건설수주는올들어 가장 컸지만 작년 6월에 비해서는 36.9%가 줄어들었다. 증권거래소측도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아파트 재건축 등 건설 수주건수 및 금액이 대폭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회사별로는 LG건설이 9건, 7천15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림산업(5천592억원),고려개발(4천847억원)순이었다. 건설의 '찬바람'과 달리, 조선분야는 해운업의 호조에 힘입어 신선 건조발주가늘어나면서 수주액이 7조3천84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무려 249.52%나 급증했다. 회사별로는 대우조선해양의 수주규모가 6건, 1조9천590억원으로 단연 1위였고삼성중공업(3건) 1조4천976억원, 현대미포조선(6건) 1조4천652억원순이었다. 전체적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수출계약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수출계약건수와 계약금액은 55건, 6조486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12.24%, 9.18% 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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