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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신탁 잡아라" 전면전

20∼30조 시장…은행-보험 3월법인 공략퇴직신탁 시판이 오는 27일로 확정됨에 따라 2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퇴직신탁시장을 놓고 은행과 보험사간에 사활을 건 시장점유 경쟁이 시작된다. 은행들은 3월 말 결산법인들을 1차 대상으로 집중적인 사전 섭외에 착수하는 한편 주거래 기업을 경쟁 금융기관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일일이 확약을 받아놓는 등 치열한 정지작업에 나섰다. 금감원은 『퇴직신탁의 약관 심사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오는 27일부터 시판을 허용하겠다고 지난주 은행측에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영업점 직원 교육과 함께 법인영업 담당자들이 직접 거래 기업을 찾아가 마케팅에 나서도록 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퇴직신탁(보험)은 기존의 종업원 퇴직신탁(보험)에 비해 가입자가 회사라는 점은 같지만 수익자가 근로자 개인이라는 점이 다르다. 회사가 급부 지급을 대행하는 종퇴신탁(보험)에 비해 근로자 개인의 이익이 직접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이 다르다. 전문가들은 올 한해에만 퇴직신탁 시장규모가 20~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당국은 수년 전부터 은행의 퇴직신탁 시판을 검토했지만 보험 업계의 반발 등에 밀려 번번이 유보해왔다. 지난해 보험회사에만 퇴직보험을 미리 허용하고 은행은 미루어졌다가 이번에 참여의 길을 튼 것이다. 퇴직신탁은 시장규모가 크고 위탁기간이 길어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가능한데다 운용수수료(보수)를 최고 2%까지 뗄 수 있어 고유계정과 분리된 은행 신탁사업부의 존립이 걸려 있는 핵심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은행들은 퇴직신탁이 운용실적대로 이자를 지급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어서 보험업계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월등하다는 점, 주거래 기업들이 은행에 위탁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 등을 활용, 이미 적극적인 마케팅에 착수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시판 시기에 맞는 1차 유치대상이 3월 말 결산법인이어서 결산 시기가 몰려 있는 제약회사나 여신전문 금융기관 등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섭외를 벌이고 있다. 일부 은행은 법인영업 전담 조직을 동원해 12월 말 결산법인에 대해서도 미리 퇴직신탁에 가입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거나, 아예 가계약 형식의 확인서를 주거래 기업에 요구하는 사례도 관측되고 있다. 조흥·한빛·외환은행 등 대형 은행들은 한결같이 퇴직신탁 가입 기업에 대해 최우선의 대출서비스와 대출금리 인하 등을 약속하고 있으며 하나은행 등 거래기반이 취약한 후발 은행들은 대출서비스 외에도 배당률의 우위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 선발 은행들이 8% 안팎의 안정적인 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후발 은행들은 적어도 9%선의 배당률은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수수료 인하 등을 통한 가격경쟁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3/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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