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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한껏 육박하는 길로



한껏 육박하는 길로 한국기원의 사무총장이 갈리었다. 지난 5년 동안 이 직책을 맡았던 한상렬5단이 물러나고 양재호9단이 새 총장이 되었다. 48년생인 한총장에서 63년생인 양총장으로 바뀌었으니 한국기원이 15년이나 젊어진 셈이다. 60년대생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초로 프로기사가 사무총장을 맡은 것은 1996년의 일이었다. 42년생인 정동식5단이 현재현이사장의 부름을 받고 이 직책을 맡았는데 2000년도에 홍태선8단(54년생)이 그 자리를 물려받았고 그 이후에 유건재7단(48년생), 임선근9단(58년생)을 거쳐 한상렬5단에게로 넘어왔다. 새로 부임한 양재호9단은 타이틀홀더(동양증권배)의 경력을 지닌 강자이며 최근에 아시안게임의 바둑팀 감독을 맡아 금메달을 싹쓸이하면서 그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인품은 온후하고 학구파에 속한다. 신임 양총장의 활약이 기대된다. 백12면 백24까지는 외길이나 다름없다. 이 정석 수순 가운데 중요한 것은 백22로 키워죽이는 부분이다. 흑은 23으로 응수하는 것이 요령이다. 참고도1의 흑1로 버티는 것은 만용. 백2 이하 백4로 흑이 몽땅 잡히게 된다. 백24로 일단락된 이 절충은 쌍방이 아무 불만이 없다. 백은 상당한 실리와 두터움을 얻었고 흑은 우하귀 방면의 발전성과 선수로 25에 걸치는 권리를 얻었다. 흑25에 대한 백의 대응이 포석의 분수령이었다. 제일감은 참고도2의 백1로 협공하는 것인데 흑2 이하 6이면 제자리에서 무난히 안정된 모습이다. 잠시 뜸을 들이던 이세돌은 아예 백26으로 한껏 육박하는 길을 선택했는데….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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