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이 5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1~6월 상반기에도 1.0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도별로는 대구가, 시군구별로는 전남 나주가 가장 많이 올랐다. 상반기 토지거래량도 총 153만 필지로 지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동안 전국 17개 시도 땅값이 모두 상승해 평균 1.07%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1.26%로 22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지만 경기(0.77%)와 인천(0.9%)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 내에서도 현대차그룹이 10조5,500억원에 사들여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는 강남구 삼성동 일대는 전국 평균의 3배가 넘는 3.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논현동(2.61%)과 송파 잠실(2.17%)·석촌동(1.65%) 일대도 평균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1.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제주(1.69%), 세종(1.5%), 부산(1.46%) 등의 땅값이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세종 반곡·소담·보람·대평동은 4.62% 급상승했으며 한솔·나성동도 4.06% 올랐다.
시군구별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전남 나주로 3.2% 상승했다. 혁신도시 및 나주역 인근 상업·주거용 부동산의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땅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전원주택 개발과 농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전남 구례는 3.01% 상승했으며 광주연구개발특구 등 개발호재가 이어진 전남 장성도 2.06% 늘었다. 반면 국제관광지조성 사업이 중단된 데다 기업도시 개발이 지체되고 있는 충남 태안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0.03% 떨어졌다.
상반기 동안 토지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올해 상반기 총 153만 필지(1,083㎢)가 거래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지역은 세종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5% 급증했다. 서울(47%)과 경기(32.4%), 부산(30.5%)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대전은 6.6%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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