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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2,000억 유상증자

내년 만기 파생상품 손실 대비

현대엘리베이터가 2,000억원대 유상증자에 나선다. 내년초 계약이 만료되는 대규모 파생상품 손실을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7일 운영자금 2,175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신규로 발행되는 주식은 600만주며 실권주는 일반공모로 전환된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대규모 증자에 나선 것은 내년초 만기가 돌아올 파생상품 손실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의 핵심역할을 하는 현대엘리베이터는 넥스젠캐피탈ㆍ케이프포춘ㆍNH농협증권ㆍ교보증권 등 금융업체와 파생상품 계약이 체결돼 있다. 이들 금융사가 현대엘리베이터를 대신해 현대상선의 지분을 보유하며 우호세력이 돼주는 조건으로 연 6.15~7.15%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계약이다. 현대상선의 주가가 하락해 자본손실이 발생하면 계약 만기일에 현대엘리베이터가 이를 보존해주도록 돼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과 관련 파생상품 계약으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상반기 기준 파생상품 평가손실액은 2,100억원에 달한다. 현대상선의 주가가 6월말 기준 1만4,000원대에서 현재 1만1,000원대까지 하락해 현재 평가손실은 이 보다 더 증가했다. 교보증권ㆍ메리츠종금증권 등과 맺은 파생상품 계약 만료일은 내년 1월 7일로 아직 1개월여가 남았지만 현대상선의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현대엘리베이터에서 금융업체에 손실을 모두 보존해줘야 한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가 유상증자에 나서면 현대로지스틱스(21.2%)가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대주주와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는 2대주주 독일 쉰들러홀딩아게(30.9%)는 유상증자와 관련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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