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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인위적저금리 오래못가"

아시안 월스트리트 보도 "대비책 시급"아시아 각국이 막대한 외환보유고와 인위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해 당장은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지만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 않으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아시아국 중앙은행들은 무역흑자로 유입되는 달러를 현금으로 전환해 시장에 푸는 대신 민간은행에 채권을 발행, 달러를 되사는 「중화(中和)정책」을 펴 미 금리인상충격을 완화시키고 있지만 이를 오래 지속하지는 못하리라고 내다봤다. 각국 중앙은행이 수출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위적인 고환율(통화가치하락)·저금리정책을 펴고 있지만 이는 단기간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미 금리인상 충격을 완화시켜 피해를 최소화하는 통화당국의 정책마련이 핵심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재 아시아 각국은 지난 97년 이후 지속된 무역흑자로 달러가 넘치고 있다. 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한국, 타이완, 말레이시아 3개국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만 1,14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는 중앙은행들이 자국통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출저하를 우려, 자국으로 유입된 달러를 시중에 방출하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중앙은행들은 또 기업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미 금리인상에도 자국금리를 낮은 수준에서 묶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인위적 금융시장 개입이 오래 갈 수는 없다는 게 저널의 전망이다. 고금리 영향으로 미 경제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아시아의 대미(對美) 수출저하로 이어져 수출의 상당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아시아지역 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저금리·고환율정책으로 인한 인플레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저금리로 시중돈이 금융기관으로 몰리지 않는데다 소비가 살아나면서 경기과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 저널은 특히 한국의 경우 경제성장세가 지나치게 가파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관리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의 막대한 무역흑자가 90년대 중반 나타났던 아시아 버블을 재현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3/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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