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은 전날보다 1.65%(1,300원) 오른 8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대림산업(0.31%), 대우건설(0.11%), 동부건설(0.23%) 등도 소폭 상승했다. 경남기업(1.41%), 삼호(1.98%), 중앙건설(0.96%), 한일건설(1.58%) 등 중소형 건설사들은 대형사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반면 계룡건설(-5.49%), 성지건설(-3.41%), 삼환기업(-0.77%)은 오히려 하락했다.
건설주들의 혼조세는 이번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침체기에 있는 부동산시장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취득세 인하와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알맹이가 빠져 오히려 실망감만 키웠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매매가격이 올라가면서 분양가가 상승해야 한다”며 “이번 부동산 대책은 DTI 완화나 취득세 인하 등 매매 활성화를 끌어낼 수 있는 알맹이들이 빠져 건설주들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부 발표로 강남 3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돼 거래가 늘 것으로 보이나 건설 업종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양도세 중과부분과 DTI 완화 등 수요를 증가시키고 구매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 빠져 있어 단기적으로 건설경기 활성화로 이어지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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