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물가 불안…인플레 압력 점점 커져

6월 소비자물가 2.6% 5개월째 2%대서 안정<br>수입·생산자물가 상승세 공공료 인상도 불안 요인


하반기 우리 경제방향의 키워드는 물가다. 상반기 높은 성장률 시현에도 불구하고 국내 물가는 2%대의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해왔지만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커지면서 하반기 물가안정을 장담하기 힘들게 됐다. 물가상승 압력으로 하반기 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우리 경제 전체에 미치는 긴축 압박도 만만치 않다. 경기회복세를 지속하면서 물가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1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로 지난 2월 이후 5개월째 2%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의 물가목표범위(3.0±1%) 수준으로 상반기 내내 물가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신선식품지수가 6월 13.5%나 상승하는 등 일부 농수산물 쪽에서 불안조짐이 있었지만 이상저온에 따른 천재지변의 성격이 큰데다 전체 물가지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상반기에는 비교적 무난히 넘어갔지만 하반기 물가관리는 결코 쉽지 않다. 무엇보다 잠재적 물가상승 압력이 크다는 게 문제다. 미국ㆍ중국ㆍ유럽 등 이른바 G3발 더블딥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상승추세가 상반기 정도로만 이어진다고 할 경우 국제 원자재 가격이 들썩거릴 여지는 충분하다. 이미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면서 소비자물가 불안 조짐도 서서히 우려되고 있다. 5월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1.3%, 4.6% 급등했다.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의 인상도 예고됐다. 국내총생산(GDP) 갭은 물론 가계소득과 통화량ㆍ해외요인 등 물가와 관련한 모든 지표에서 경고등이 켜지면서 물가상승과 경기 과열 조짐이 걱정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은 김중수 총재가 6월부터 꾸준히 물가불안 가능성을 거론하며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고 기획재정부 역시 윤증현 장관이 나서 하반기에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비치고 있다. 재정부는 최근 경제전망에서 "국내 경기 회복에 따른 총수요 압력 증가, 임금상승 등이 시차를 두고 점차 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의 경우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석원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물가상승률로 3% 중반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물가를 제대로 관리했을 때의 전망치"라며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물가 상승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