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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80% “4분기후 경기회복”
입력2005-06-06 17:18:10
수정
2005.06.06 17:18:10
국내외 줄악재에 경영불안감 고조<BR>“성장보다 안정”…내실다지기 중점 <BR>일부선 “상반기 침체는 장기불황 시발점”
‘환율하락ㆍ내수경기 악화 등의 악재가 예상보다 강하다’
주요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지는 것은 양대 변수가 기업 경영의 발목을 생각보다 단단히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중국정부의 긴축방침, 위엔화 절상 압박 등 예측이 불가능한 외부 요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경영 불투명성이 갈수록 짙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일부에서는 상반기에 나타난 경기침체가 소프트패치(경기회복 국면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침체현상)를 넘어서 장기불황의 시발점이 아닌지 경계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부의 하반기 경기회복론이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장보다는 안정에 중점=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불안감은 생각보다 깊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62%의 기업들은 하반기 경영목표를 ‘보수적으로 가져가겠다’고 답했다. 심지어 27%의 기업들은 ‘경영목표를 축소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당분간은 공격적인 투자 보다 경영 위협요인들을 관리하는 ‘리스크 헤징’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하반기 경영전략에 대한 답변에 있어서도 72%의 기업이 ‘경영내실화 및 경영위협관리’를 꼽았다. 신시장 개척이나 신상품 개발, 설비투자 확대 등 정상적인 확대경영을 모색하겠다는 기업은 26%에 불과했다.
◇환율과 내수경기를 잡아라=기업들이 국내 경기의 향방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환율과 내수경기를 꼽은 것은 이 들 양대 변수가 기업 채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00원대를 위협 받고 있는 환율은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전략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또 안정적인 내수시장 기반 없이 수출만으로는 경기회복이 어렵다고 기업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위기감을 반영해 정부도 정책의 중점을 내수회복과 환율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기업인들은 주장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부동산 대책에 대해 ‘최우선으로 펼쳐야 할 경제정책’이라고 여기는 기업은 4%에 불과했다.
한편 기업들이 하반기 경영계획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평균 환율 및 유가수준은 각각 1,000~1,025원 및 배럴당 40~45달러가 가장 많았다. 환율은 상반기와 같은 급격한 변동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유가는 33%의 기업이 45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답해 고유가 위협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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