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고객정보를 보험사에 팔아넘긴 혐의 등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가운데 불법판매한 개인정보가 5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 의원은 13일 “홈플러스는 2010년 10월 이후 경품행사를 통해 고객정보를 575만여건을 모은 뒤 건당 1,980원~2,200원에 보험회사 측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런 방법으로 홈플러스가 벌어들인 돈은 100억여원에 달한다. 홈플러스가 사은행사에서 제공한 경품가격을 행사 참여고객 전체로 나눠 계산하면 1인당 평균 360원에 불과한데 비해 보험사에는 참여고객의 개인정보를 6배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한 셈이다. 오 의원은 “경품을 미끼로 고객의 개인정보를 빼내고 몇 배의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행태는 큰 문제”라며 “철저한 실태조사와 함께 개인정보를 더 엄격하게 보호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서울경제TV 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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