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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도 행진 외국인, 낙폭 큰 대형주는 샀다

7월 유가증권시장 1.7조 매도속

SK이노베이션·현대차 등 담아


한국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투자가들이 이달 들어서만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0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가운데도 SK이노베이션(096770)과 현대차(005380) 등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대형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커지는 장세 속에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현저히 낮은 종목들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1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난 17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외국인이 7월 들어 이날까지 순매도한 금액은 총 1조7,607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달 순매도규모 1조494억원에 비해 한 달 새 7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의 잇따른 매도행진 속에 코스피지수가 뒷걸음치고 있는 와중에도 외국인은 SK이노베이션과 현대차·현대모비스(012330) 등 그동안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대형주들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본 결과 SK이노베이션(1,716억원)과 현대차(1,679억원), 현대모비스(1,560억원) 등이 나란히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외국인은 아모레퍼시픽(090430)(1,529억원)과 한국전력(015760)(1,079억원) 등도 이달 들어 1,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들은 실제 기업 가치와 비교해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올 2·4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음에도 주가는 9만원대까지 떨어지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역시 이달 중순까지 연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울 정도로 주가가 바닥 수준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투자가의 입장에서는 실적 둔화 우려 등 아직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더라도 그동안 과대한 낙폭 탓에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많이 싸다고 판단한 종목들을 위주로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시장의 매도 공세 속에서도 외국인이 꾸준히 사들이는 종목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대차는 외국인의 러브콜 속에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같은 기간 주가가 10% 넘게 뛰어올랐고 현대모비스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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