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 최선미 박사팀은 전국 3개 거점 한방병원과 함께 무릎 관절염에 대해 실시한 다기관 임상연구에서 골관절염지수 평가 결과 뜸 치료 시 25.6%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임상연구는 의사의 방사선 검사로 무릎 한 쪽 또는 양쪽 관절염 확진 판정을 받은 2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뜸 치료를 실시한 뜸 치료군 102명과 뜸 치료를 실시하지 않은 대조군 110명으로 나눠 실시됐다.
대조군의 경우 뜸 치료를 실시하지 않았지만, 환자 각자 평소 관리하던 방법대로 가벼운 운동, 스트레칭 등의 자가운동요법이나 온찜질, 파스를 붙이는 등 일상 관리가 이뤄졌다.
뜸 치료군은 일상 관리 외에 뜸 치료가 추가로 실시됐으며,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족삼리, 독비, 양구, 음릉천, 내슬안, 혈해 총 6군데 혈자리에 4주간 주 3회, 총 12회 이뤄졌다.
또한, 환자 개인마다 무릎에 아픈 부위가 있으면 통증 부위 최대 2군데 아시혈(통증이 느껴지는 부위 중 눌렀을 때 더욱 민감하게 느껴지는 지점)을 추가하여 맞춤형 뜸 치료를 실시했다.
임상연구 결과 골관절염지수는 일상 관리를 실시한 대조군의 경우 1주차에 34.16로 시작해 5주차에 33.6, 13주차에 34.69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뜸 치료군의 경우 뜸 치료 시작 시점인 1주차에 34.15, 뜸 치료 종료 시점인 5주차에 25.42(1주차 대비 25.6% 감소), 치료 종료 후 8주가 지난 13주차에 26.7(1주차 대비 21.8%) 각각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책임자 최선미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뜸 치료의 임상 유효성에 대한 과학적·객관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 큰 의미”라며 “침, 뜸 등 비약물 치료기술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임상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상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저널 ‘플로스원’ 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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