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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獨대사 “통일 20년 후 평양 출신 대통령 받아들 수 있어야”

-“점진적 통일 중요…한국 통일준비 긍정적”

“통일 25주년을 맞은 독일의 총리는 동독 출신입니다. 한국도 통일 20년 후 평양 출신 대통령이 나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는 12일 통일부 직원 대상 특강에서 통일 후 통합 과정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독일은 통일 20년만에 정치적 통합이 이뤄졌고 경제적 측면에서는 30년 지나는 시점에 또 사회적으로는 40년 후 통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마파엘 대사는 또 “독일이 통일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얻는 데 대한 노력은 잘됐지만 동독과 서독 간 통합 자체에 대해서는 전혀 준비가 안됐었다”면서 “한국 정부가 통일준비를 위해 노력하는 점은 굉장히 중요하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베를린 장벽 붕괴는 예기치 않은 소식이었고 붕괴 이후의 혼란에 대해서는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면서 “(통일이) 독일처럼 짧은 시간 안에 대안없이 내리는 결정이 돼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독일 통일은 1990년 3월 동독 총선에서 통일을 지지하는 드 메지에르 총리가 선출된 뒤 급물살을 타 그 해 8월31일 동서독이 통일조약에 서명하면서 이뤄졌다.

마파엘 대사는 “(독일 통일과정에서) 사회보장제도 통합 비용이 많이 들었는데 6개월 만에 통일이 된 것이 원인”이라며 “통일은 갑자기 하는 것보다 천천히 점진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을 위해 한국이 준비해야 할 부분에 대해 “최대한 빨리 남북간 협력, 인적 교류, 경제협력이 시작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더 많이 소통하고 협력할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관계 개선을 위한 토대가 마련된다”고 조언했다. 또 “대통령의 통일정책에 대한 정치권의 공감대와 국민의 전반적인 지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파엘 대사는 올해 들어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올해가 남북 모두에 중요한 해이고 놓칠 수 없는 기념행사들이 있기 때문에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대화가 열렸을 때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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