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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男배구 상큼한 출발

한국 남자배구가 우승후보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물리치고 정상 정복을 향한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한국 남자배구팀은 21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배구 예선라운드 A조 1차전에서 이경수(LG화재ㆍ17득점)의 맹활약으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3대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올해 월드리그 준우승국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격침시킴으로써 당초 목표를 뛰어넘어 금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북한 선수단의 대회 첫 경기로 나선 남자배구는 예선 첫 경기에서 분루를 삼켰다. 미녀 응원단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북한은 예선 B조 1차 전에서 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맞아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세트스코어 2대3으로 석패했다. 한편 한국 남녀 농구는 장신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나란히 고배를 들었다. 전날 남아공을 제압하고 순조롭게 출발한 한국 여자농구는 이날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농구 예선 A조 2차전에서 타이완의 류춘이(25점, 9리바운드)를 막지 못해 60대79로 완패, 1승1패를 기록했다. 남자농구팀도 예선 A조 1차전에서 에스토니아에 87대9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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