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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워텍, 196억 빼돌려
입력2001-03-25 00:00:00
수정
2001.03.25 00:00:00
증권사직원과 짜고 투자자 불법모집리타워테크놀러지스(이하 리타워텍)의 주가 이상급등, 초단기 외화유출입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24일 허록(30) 리타워텍 전 대표가 페이퍼 컴퍼니(서류상으로만 있는 회사)를 설립한 뒤 증권사 직원들과 짜고 투자자를 불법 모집해 196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사실 등을 확인하고 허씨와 H증권 전 직원 박찬우(35), 고성훈(32)씨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증재(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25일 H기술투자 대표 방한정씨가 이들의 불법행위에 개입한 혐의를 확인, 특가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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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검찰은 미국으로 도주한 H증권 직원 김모, 안모씨를 ?는 한편 리타워그룹 최유신 회장(미국 체류)에 대해서도 귀국을 종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9일 주가조작 의혹을 받았던 이 사건의 전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허씨는 리타워그룹 회장 최유신씨와 공모, 지난 99년 6월 조세회피지역(tex heaven)인 버뮤다에 ㈜아시아넷이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뒤 박씨 등 H증권 직원들과 공모해 "아시아넷이 아시아 최초의 인터넷 지주회사로 곧 나스닥에 상장될 유망한 회사"라고 선전, 금융당국에 신고 없이 414만여주의 주식을 불법 발행해 투자자 116명으로부터 19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빼돌린 혐의다.
검찰은 허씨 등이 이 투자금 중 대부분을 해외로 빼돌리고 나머지 돈으로 국내 소규모 인터넷 벤처기업들을 인수한 뒤 허위 공시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이들 업체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허씨 등을 추궁하고 있다.
허씨 등은 또 지난해 6월 금융감독위원회에 리타워텍의 유상증자를 신고하는 과정에서 사업설명서에 '증자에 의해 발행되는 주식의 80%를 6개월간 팔지않고 보호 예수 하겠다'고 기재, 주식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처럼 허위 공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허씨 등은 박씨 등에게 H증권을 통해 모집 되는 투자금의 3%를 리베이트로 제공하기로 약정, 안모씨에게 2억원 상당의 아시아넷 주식 1만8,000주의 인수권을 교부한 뒤 아시아넷과 리타워텍의 합병시 아시아넷 주식인수권을 리타워텍 주식 1만8,000주(시가18억원 상당)와 맞교환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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