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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왼쪽날개' 낙점 23일 데뷔전
입력2005-07-15 09:09:42
수정
2005.07.15 09:09:42
홍콩 프로선발팀과 친선경기…퍼거슨 나이 많은 긱스 대체선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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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는 23일 홍콩에서 데뷔전을 갖게 되며 포지션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정해졌다.
AFP통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 영입한 한국 국가대표 박지성의 공식 데뷔전이 아시아투어 첫 경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 오후 5시 홍콩스타디움에서 홍콩 프로선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시아 투어에 박지성과 최근 입단한 네덜란드 출신 골키퍼 에드윈 반 데르사르, 중국의 유망주 덩팡저우를 '뉴페이스'로 데려가고 루드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낸드,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폴 스콜스 등 기존 주전들이 동행한다.
그러나 부상에서 재활 중인 베테랑 미드필더 로이 킨과 수비수 웨스 브라운,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했던 아르헨티나 대표팀 수비수 가브리엘 하인체는 팀에 남아휴식을 취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홍콩 투어는 지난 97년과 99년에 이어 3번째다.
퍼거슨 감독은 "마지막으로 홍콩에 다녀온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 많은 새 얼굴들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같다"며 뉴페이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포지션을 웨일스 출신 '왼발의 달인' 라이언 긱스(31)를 대체할 왼쪽 윙플레이어로 사실상 낙점했다.
퍼거슨 감독은 "긱스의 나이를 생각해봐야 한다. 긱스는 지난 15년간 왼쪽 측면에서 쉴새없이 오르락 내리락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그처럼 오래 그 역할을 충실히수행해낸 선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박지성의 입단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긱스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언급함으로써 박지성이 긱스를 대체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퍼거슨 감독은 그러나 양발을 모두 잘 쓰는 박지성의 특성을 설명하면서 "양쪽측면에서 놀라운 에너지와 스피드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말해 오른쪽 측면에서 포르투갈의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경합시킬 가능성도 남겨뒀다.
로이터통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관계자들이 박지성을 무려 20차례나 관찰하는 등 지난 시즌 내내 영입을 위해 공을 들였다고 보도했다.
또 히딩크 감독은 퍼거슨 감독에게 "박지성은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그는 멋진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전했다는 후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입력시간 : 2005/07/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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