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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중견기업 이런 점이 다르다

재영솔루텍의 김학권 사장은 작업복에 이름 대신`김품질'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다. 하나투어의 박상환 사장은 외환위기때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남아달라고 요청, 월급의 50%만 주면서 회사를 끌어간 선견지명으로 1999년중반 여행시장이 되살아날 때 신속하게 대응해 업계 1위로 부상했다. 캐릭터 완구업체인 오로라월드는 해외 유명백화점에 진출할 정도로 해외에서 기반을 닦은 뒤 국내로 역진출했다. 한때 삼익쌀통으로 이름을 날렸던 삼익LMS는 쌀통의 시장 주기가 끝나자 생산설비 부품 제조업체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우량 중견기업과 해당 경영자는 남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일류 중견기업의 성공요인' 보고서를 통해 매출, 존속기간, 이익률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한 15개 중견기업을 심층 면접한 결과를 소개했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의 성공요인으로 글로벌 틈새시장 공략, 끊임없는 연구개발,원가절감을 통한 고효율 경영, 브랜드 등 독자사업 전개, 투명경영 등 대내외 신뢰구축, 기업가 역량을 꼽았다. 예를 들어 에이스침대와 삼익LMS의 경우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일반 대기업보다 빠른 1997년에 도입했으며 재영솔루텍은 매달초 전월의 경영실적을 직원들에게 공개하고 문제점을 토론한다. 레이저프린터용 드럼을 생산하는 백산OPC는 `제품 차별화는 쉽지 않지만 서비스차별화는 무한대로 가능하다'는 신조를 내걸고 고객의 불만이 발생할 때 적극 대응,신뢰 구축의 계기로 활용한다. 이밖에 휴맥스, 동아타이어, 에스아이플렉스, 홍진HJC, 극동전선, 에이스침대,국순당, 테크노세미켐, 코텍, 손오공 등도 무차입 경영, 투명 경영 등의 특징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대기업 제조업체수는 지난 2003년 777개로 1991년보다 609개가 감소한가운데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1만4천개에서 12만7천개로 늘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류 중견기업들을 발굴, 성공모델을 전파하고 중소기업들에 세금감면 등과 같은 직접적인 혜택을 주기보다는 혁신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정부 정책을 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소기업에는 각종 지원을 펴면서 대기업은 공장입지 등 규제를 하는 정책방향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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