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서울시 '졸속 교통개편' 네티즌 반발 확산

집단소송·국민소환 카페에 9천여명 가입

이명박 서울시장 취임 2주년을 맞아 강행된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홈페이지가 해킹당하고 인터넷 카페에서 집단소송 추진과 국민소환운동이 벌어지는 등 네티즌들의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신중한 시범운영, 제대로 된 홍보 등 최소한의 대비만 했더라도 이번 혼란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개편을 졸속으로 밀어붙인 이명박 시장과 서울시를 상대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이 자신이 참석한 종교행사에서 서울시 공식 휘장을 사용하고 `서울시 봉헌', `서울은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거룩한 도시' 등 등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교통개편으로 촉발된 반발이 `안티 이명박' 운동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집단소송 추진 = 이번 교통체계 개편에 불만을 품은 회사원 최영준(서울 종로구 홍지동)씨가 개설한 `서울버스 집단소송' 다음카페(cafe.daum.net/antiseoulbus)에는 개설 이틀만에 3천여명이 가입했다. 특히 이 카페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명박시장 및 서울시 상대 집단소송 원고인단 모집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24시간만에1천200명이 이름, 주소, 서명을 남겨 모집에 응했다. 최씨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변호사 등과 상의해 월요일 일과가 시작되는 대로 소송 진행을 위한 서류 준비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정책을 결정하는 분들은 책임의식을 갖고 시민의 편의를생각하는 정책을 만들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소환 운동 = 네이버 카페(cafe.naver.com/recallseoul.cafe)에 개설된 `이명박 서울시장 국민소환 서명운동' 카페에는 이틀만에 5천500여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카페 개설자인 네티즌 `무뭉(ryonan7)'씨는 17대 총선에서 여야가 공약했던 국민소환제가 아직 입법화되지 않아 법적인 소환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서울시 세금은 아무렇게나 써도 좋은 공돈이 아니고 시민은 업적 쌓기를 위해 희생돼도 좋은졸(卒)이 아니라는 점을 이 시장, 서울시, 이땅의 모든 공직자들에게 보여주겠다"고말했다. 그는 이명박 시장이 시청앞 광장 설계공모작의 일방적인 백지화 등을 `밀어붙이면 된다는 막가파식 시정운영'의 예로 들고 지난 5월말 `서울 하나님께 봉헌' 발언과 지난 2002년 월드컵 직후 히딩크 감독이 참석한 공식행사에서의 `가족사진 촬영파문'등을 이명박 시장이 공(公)과 사(私)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 사례로 들었다. ▲항의표시로 서울시 홈페이지 해킹 = 지난 2일 밤 11시께는 서울시 홈페이지가해킹당해 온라인 여론조사 코너에 `교통개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가짜 설문조사가 게재되는 일까지 빚어졌다. 이 가짜 설문조사는 이튿날 새벽 삭제됐으나 그 때까지 4천여명의 진짜 네티즌들이 참가해 이들 중 70~90%가 응답 선택지 중 `뭡니까 이게? 명바기 나빠요~~', `명바기 방법대상 1호' 등 이명박 시장을 비난하는 내용을 선택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