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립기상청(NWS)은 캐나다 북부의 차가운 극소용돌이(polar vortex)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4∼7일 미 중서부·동부가 수년 내 최악의 한파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WS에 따르면 시카고와 인디애나폴리스의 6일 기온은 영하 26℃, 노스다코타주 파고가 영하 35℃, 미네소타주 인터내셔널폴스는 영하 35℃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일에는 버몬트주의 이스트브라이턴이 영하 34.4℃, 메인주 앨러개시 영하 37.8℃ 등을 기록했고 미네소타주 크레인레이크는 5일 영하 38℃까지 떨어졌다.
워싱턴DC도 20년 만에, 위스콘신주 밀워키는 18년 만에, 미주리주는 15년 만에 최악의 한파가 몰아쳤다. 캐나다도 토론토 영하 29℃, 퀘벡 영하 38℃ 등 20년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추위로 체감온도는 영하 60℃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5분 이상 맨살이 노출되면 동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주민들에게는 긴급상황을 대비해 식량 등을 비축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한파로 뉴욕, 뉴저지주 등 동부 상당수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거나 휴교령 등을 내렸다. 미네소타주는 17년 만에 6일 휴교하라고 지시했다.
또 미국 전역에서 5일 낮까지 지연 이·착륙한 항공편은 2,855편, 취소된 항공편은 2,332편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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