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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총선막판 무차별 공방전 확산
입력2004-04-12 00:00:00
수정
2004.04.12 00:00:00
김민열 기자
4ㆍ15 총선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금권선거ㆍ흑색선전 여부를 둘러싼 각당의 무차별 공방전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청중동원 금품 살포 및 고 박정희 전 대통령 해외 은닉자금문제 등을 제기하며 지지율 상승 추세인 한나라당을 집중 공격하자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흑색선전이라며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기다 민주당까지 나서 열린우리당 흠집내기에 주력하는 등 각 당간 물고 물리는 양상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전국 각 선거구에서 흑색ㆍ비방 선전과 금품살포,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총선 후 무더기 당선무효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12일 열린우리당이 민생을 챙겨야 할 여당의 본분을 망각한 채 흑색선전과 허위비방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안별로 법적대응 의사 를 밝혔다.
전여옥 대변인은 “열린우리당 허인회 후보가 ‘해외망명 인사에 따르면 스위스 은행에 있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정자금이 박근혜 대표에게 건네졌다’고 주장했다”며 “허 의원이 근거자료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깨끗한 선거위원장은 “박근혜 대표 비방노래가 유포되는 등 열린우리당과 노사모 등의 흑색선전과 비방이 난무하고 있어 동방예의지국이 ‘욕설지국’이 될 지경”이라며 열린우리당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탄핵정당’ ‘차떼기정당’ 등의 용어로 한나라 당의 부패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정동영 의장은 지난 11일“박근혜 대표의 유세장에 돈을 살포해 청중을 동원한 의혹이 있다”며 “ 아직까지 정신을 못 차리고 유세장에 돈 주고, 밥 사주고, 차편주고, 일당 주고 동원하는 정치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신기남 선대본부장도 “박 대표가 영주 유세를 한 6일 저녁엔 보험영업소 사무실에서 13명에게 30만원씩을 살포, 경찰에 적발됐고 인천유세를 하던9일엔 150~200명의 청중을 조직적으로 동원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한 나라당의 ‘동원선거’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싹쓸이’할 것이라는 ‘거야 부활론’을 제기함으로써 한나라당의 ‘거여 견제론’에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지지층이 겹치는 열린우리당 흠집내기에 주력하고 있다. 추미애선대위원장은“영남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든 민주당 간판으로는 ‘노 무현당’을 만들 수 없다는 계산에서 나온 ‘부산신당’이자 권력을 중심으로 모인 ‘껍데기 정당’”이라고 열린우리당을 비난한데 이어 우리당 영등포 당사에 대해서도 “겉은 페인트 칠이 벗겨지지만 내부는 호화스럽다더라”고 주장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 최윤석기자 yeo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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