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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극적 회생
입력2011-06-23 17:48:46
수정
2011.06.23 17:48:46
채권단, 신규자금 지원 사실상 타결<br>재무약정 체결땐 법정관리 철회 신청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삼부토건이 극적으로 회생한다.
삼부토건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23일 "농협과 수협만 채권단 협의에 동의하면 24일에는 삼부토건과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재무약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규자금 지원금액은 7,500억원이며 르네상스호텔이 담보로 들어간다"며 "자금지원 기한은 2년으로 향후 삼부토건이 사업을 통해서든 르네상스호텔 매각을 통해서든 자금을 상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삼부토건은 채권단과 신규자금 7,500억원 지원이 확정되고 재무구조 개선약정이 체결되면 법정관리 철회를 신청할 방침이다. 지난 4월12일 법정관리 신청 이후 채권단과의 씨름 끝에 두 달여 만에 회생의 길로 접어드는 것이다.
채권단과 삼부토건이 재무약정을 체결하면 삼부토건은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을 주도권을 가지고 추진하게 된다. 또 채권단은 ▦기존 PF 대출 만기 2년 연장 ▦PF 대출이자 4%,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 2% ▦신규 여신 7,500억원 등의 지원을 하게 된다. 대신 삼부토건은 재무약정 내용에 따라 약정에 따라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헌인마을 PF사업의 파트너인 동양건설은 법정관리를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건설은 최윤신 회장의 별세 이후 최건 사장이 경영정상화를 추진해왔지만 자금지원을 놓고 오너 일가와 마찰을 빚다 최근 사의를 밝히는 등 답보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도 "우리가 추가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카드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법정관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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