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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公 추천 10월 가볼 만한 곳 "우리고장 가을 길을 걸어요"

바다 따라 걷는 변산 마실길<br>사과향 진한 팔공산 올레길<br>영동·서 잇는 옛 구룡령길 등<br>청명한 하늘·가을 내음 가득



늘 익숙한 길이라도 자동차를 타고 보는 풍경과 두 발로 걸으면서 만나는 풍경은 그 맛이 다르다. 나들이하기에 좋은 가을 한국관광공사가 '강추! 우리 고장 가을 길'을 주제로 가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 산책길에 나서면 청명한 하늘과 서늘한 바람이 가을 내음을 한가득 전해준다. ◇바다를 따라 걷는 변산 마실길(전북 부안군)=변산반도국립공원이 있는 부안은 수려한 자연을 따라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그곳에 변산 마실길에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그동안 방치됐던 바다를 따라 생긴 옛길을 되찾고 숲에서 간벌된 나무를 가져와 푯말을 만들며 길을 보수했다. 총 길이 66㎞인 변산 마실길은 4구간 8코스로 나뉜다. 1구간은 새만금전시관에서 격포항, 2구간은 격포항에서 모항갯벌체험장, 3구간은 모항갯벌체험장에서 곰소염전, 4구간은 곰소염전에서 줄포자연생태공원으로 이뤄져 있다. 부안영상테마파크ㆍ부안청자박물관ㆍ금구원조각공원ㆍ석정문학관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사과향 진한 팔공산 올레길(대구 동구)=팔공산 올레길은 옛길과 오솔길ㆍ농로ㆍ마을길 등 걷기 종합 세트다. 총 8개 코스로 왕복 5㎞(1시간 30분 내외)에서 11㎞(3시간 30분 내외)까지 다양하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마을의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2코스 '한실골 가는 길'을 추천할 만하다. 신숭겸 장군이 태조 왕건으로 가장해 견훤과 싸운 공산전투의 현장이다. 가을철 팔공산 올레길은 사과 빛으로 유난히 붉다. 어느 길을 걸어도 제철을 맞은 달콤한 사과 향기가 사방에서 코끝을 간지럽힌다. ◇영동과 영서 잇는 옛 고갯길 구룡령 길(강원 양양군)=양양은 깊은 숲길과 계곡ㆍ바다, 맛과 체험이 어우러져 여행의 3박자가 갖춰진 고장으로 불린다. 옛날 영동과 영서를 잇는 주요 통로였던 구룡령 길은 구불구불한 옛길에 민초들의 지난한 삶이 담겨 있기도 하지만 한가롭고 고즈넉해 가을이면 운치를 더한다. 울창한 소나무가 빽빽한 숲길은 백두대간과 연결된다. 56번 국도를 따라 구룡령으로 향하는 길목은 송천 떡마을, 미천골 자연휴양림 등이 들어서 있다. 남대천 상류인 법수치에서는 양양의 깊은 계곡을, 남애항과 하조대에서는 양양의 푸른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카누 타고 즐기는 유유자적 물레길(강원도 춘천)=낭만 가득한 호반 위의 도시 춘천은 최근 들어 낭만을 즐길 일이 더해졌다. 물안개 가득한 의암호 주위를 카누를 타고 돌아보는 춘천 물레길이 생긴 덕분이다. 송암 스포츠타운에서 시작해 붕어섬을 지나 중도로 이어지는 물레길 코스는 여유로운 카누의 매력을 느끼기에 손색 없다. 카누만 타는 것이 아니라 중도에 내려 캠핑도 할 수도 있고 낚싯대를 던질 수 있다는 것도 물레길 여행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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