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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석가렸다" 일단은 진정조짐

'쓰레기 만두' 업체 명단 발표이후<br>식품업계, 납품사 관리강화 자체생산 늘여<br>유통업계도 조만간 정상품 판매재개 방침<br>조사결과 미흡 소비자불신 해소 쉽지않을 듯

"옥석가렸다" 일단은 진정조짐 '쓰레기 만두' 업체 명단 발표이후식품업계, 납품사 관리강화 자체생산 늘여유통업계도 조만간 정상품 판매재개 방침조사결과 미흡 소비자불신 해소 쉽지않을 듯 • 만두 파동에 울고... 웃고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만두판매 코너가 '쓰레기 단무지 만두'파동 이후 다른 냉동식품으로 채워졌으나 이마저 찾는 소비자가 없어 썰렁하다. 소비자들의 식탁에 적색 경보를 울린 '불량 만두' 파동이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블랙리스트 발표로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식약청이 추가 수사 필요성을 제기한 데다 때맞춰 이날 유통기한이 지난 중국산 김치로 라면스프를 제조한 업자가 검찰에 적발되는 등 식품안전 관련 범죄가 불거져 나왔기 때문이다. 일부 할인점은 식약청 발표로 만두 제품의 '옥석'이 가려졌다고 판단, 만두 판매를 일부 재개한다는 방침을 세웠고, 직격탄을 맞은 식품업계도 이번 사건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위생관리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이미 깊게 각인된 소비자의 가공식품 불신이 쉽게 가라앉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식품업체, 납품업체 관리 뒷북 대응= 식품업계는 최근 불거진 일련의 식품안전 관련 사건이 모두 소규모 납품업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 납품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자체생산 비중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CJ㈜는 현재 OEM 생산이 90%에 달하는 계열사 모닝웰의 만두제품에 대해 향후 100% 자체생산으로 전환하고 전체 식품군에 대해서도 OEM 품질관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도 "현재 25% 수준을 차지하는 OEM 비중을 가급적 줄이고,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을 받지 않는 납품업체와는 거래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만두판매 재개 여부 엇갈려= 대부분의 유통업계는 이번 블랙리스트 발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불신으로 만두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문제가 된 단무지와 무 만두소외에도 다른 재료의 안정성 여부가 확인된 이후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자사 상품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앞으로 1개월간 판매 식품에 대한 안전성 실태를 전면 조사하고 원재료 공급업체까지 점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도 만두 판매중단 조치를 당분간 철회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롯데마트는 풀무원 등 일부 제품에 한해 11일부터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그러나 혐의사실을 강력 부인하는 취영루 등 일부 제품 판매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으며, CJㆍ동원F&B 등 대기업 OEM 제품은 당분간 판매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헷갈리는 소비자, 불신의 '불씨'는 여전= 식약청의 명단 발표와 함께 식품업체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및 소비자들의 불신 해소가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업계의 바람에도 불구, 성난 소비자들의 마음이 진정되기까지는 아직 상당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회사측의 강력한 혐의 부인으로 명단에서 빠진 업체와 자료 미비로 확인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업체들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소비자 입장에선 꺼림칙한 상황이 지속되기 때문. 게다가 유통기한이 지난 중국산 김치 컵라면 스프와 원산지 표기를 속인 이유식 재료까지 때맞춰 적발되자 먹거리, 특히 식탁에서 점차 비중이 높아지는 가공식품 안전성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는 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입력시간 : 2004-06-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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