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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7월 29일] 기업 간 '공동 R&D' 모델 확산시켜나가야

한국 전자산업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SK텔레콤과 중소기업의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은 국내 반도체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협력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강국이지만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비메모리 분야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삼성과 LG 간 개발협력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우리나라가 시스템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스템 반도체는 여러 기능의 시스템을 칩 하나에 집약한 핵심부품으로 전자산업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과 LG전자가 손잡고 개발하기로 한 것은 디지털TV의 핵심부품인 방송신호 수신 칩이다. SK텔레콤은 중소기업과 스마트폰 생산에 필요한 데이터 칩을 공동 개발한다. 인텔과 AMDㆍ퀄컴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아주 높은 분야다. 이들 분야는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한 '스마트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간에 추진되는 자동차반도체 개발협력에 이어 협력 대상을 확대했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 기업 간 협력 및 보완적 사업관계 구축은 막대한 개발비와 기술개발에 따른 리스크를 분담함으로써 첨단기술 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동안 업체 간의 과도한 경쟁심리 때문에 협력을 기피해왔으나 지식경제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결실을 보게 됐다.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은 대부분 고도의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기업 간 상생협력 모델을 전산업으로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 대기업 간은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 및 이종업종 간의 협력도 촉진해야 한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처럼 한국이 뒤떨어진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R&D)은 서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인력ㆍ경비를 절약하고 개발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지원도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시스템 반도체 개발협력이 성공해 기업 간 협력문화 정립은 물론 한국 반도체 산업의 도약을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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