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오는 10일 대전시 유성구에서 신축 중앙연구소의 기공식을 개최한다. 약 3만평 규모로 지어지는 이 건물은 최첨단 설비와 감성적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하이테크 연구소'를 표방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기는 힘들지만 수천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며 "현재 550명인 국내 연구소 인력 규모는 세 배 정도인 1,500여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완공되는 이 연구소는 국내외를 통틀어 한국타이어의 여섯번째 R&D 센터로 기능하게 된다. 글로벌 타이어 업계 7위인 한국타이어는 지속적인 R&D 투자와 전기차 시장 공략 등을 통해 수년 내 5위권 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 역시 지난해 9월 약 1,0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용인시에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R&D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6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중앙연구소는 미국과 독일·중국 등의 연구소를 진두지휘하며 글로벌 R&D 네트워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 중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R&D 네트워크 강화 전략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또 최근 일본 업체 요코하마고무와 협약을 체결, 초경량·친환경 타이어 등 차세대 신제품을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후발주자인 넥센타이어도 R&D 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현재 넥센타이어는 국내외에 4곳의 기술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데 2017년 이들을 통합·관리하고 R&D 거점 역할을 담당할 중앙연구소가 완공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총 1,656억원을 투자해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350명에 불과한 R&D 인력도 2018년까지 두 배가량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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