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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정유 일부공정 재가동 시도

비상인력 투입 정상재가동 7~15일 걸려

LG정유 일부공정 재가동 시도 비상인력 투입 정상재가동 7~15일 걸려 사상 처음 공장의 불을 꺼버린 LG칼텍스정유가 비상인력을 투입,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가 장기파업 체제로 들어감에 따라 정상가동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LG정유는 20일 공장을 점거했던 노조원 700여명이 서울 집회를 개최하기 위해 이날 새벽 여수공장을 빠져나갔으며 이에 따라 안전점검을 실시한 후 21일 오후부터 정유공장에 필수적인 수소발생 공정 테스트 등 일부 공정 재가동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정유측은 "공장과 본사 대졸 출신 엔지니어 256명과 철수하지 않은 노조원 150여명, 퇴직근로자 20명 등 430여명으로 일단 공장 재가동을 시도하기로 했다"며 "10일분 내수재고와 함께 일부 공정이 가동되면 당장 석유제품 수급차질에 따른 에너지 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유공장의 특성상 정상적인 재가동은 7~15일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교대근무가 가능한 기본근무자가 600명인 점을 감안한다면 완전 재가동은 노조원들이 상당수 복귀해야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LG정유는 이날 불법 파업 중인 노조원들에게 22일 오전8시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사규에 따라 징계 및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의 복귀명령서를 발송했다. 하지만 복귀인력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현재 노사간 공식적인 협상창구가 없어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명영식 LG정유 사장은 "법과 질서가 존중되는 정상적인 상황하에서 교섭 분위기가 성숙된다면 언제라도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노조측은 "더 이상 협상을 구걸하지는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LG정유의 파업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정유에서 원료를 공급받는 업체들도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원료인 나프타의 30%를 LG정유에서 공급받는 호남석유화학은 현재 15일 정도의 나프타 재고를 가지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돼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경우 울산ㆍ대산석유화학단지로 원료 공급선을 돌릴 준비를 하고 있다. 또 나프타의 대체원료인 부탄액화석유가스(C4LPG)를 사용하기 위한 준비도 마친 상태다. 아울러 여수화력발전소가 석유 공급중단으로 전력이 부족할 경우 자체 발전소의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대부분의 나프타를 LG정유로부터 공급받는 LG석유화학도 일단은 20일분의 재고를 확보해둔 상태지만 한달 이상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 수입선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LG정유에 이어 지하철 노조도 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시민들과 경제단체의 우려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경총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LG정유ㆍ지하철노조 등 최고수준의 임금을 받는 노조들이 기업경영여건과 국가경제ㆍ국민생활을 도외시한 채 불법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은 집단이기주의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며 "이들 노조의 파업이 교통ㆍ에너지 대란으로 이어져 국민경제 침체의 원인이 되는 만큼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4-07-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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