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IT·GT 클러스터 만든다

충청권과 전북ㆍ강원 지역의 중부내륙첨단산업벨트에 바이오기술(BT)ㆍ정보기술(IT)ㆍ녹색기술(GT)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클러스트가 조성된다. 이를 위해 의료와 바이오신소재, 항공ㆍ우주산업 등의 산업이 육성된다. 충청권 3개 시도와 강원ㆍ전북 등 5개 지자체는 이 같은 내용의 초광역개발권 내륙첨단산업벨트 구상안을 완성, 21일 국토해양부와 지역발전위원회에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21일 정부의 지역발전정책 추진전략 보고회 때 '□'자형 초광역개발권 계획에서 내륙 지역이 제외된 후 정확히 1년 만에 대전ㆍ강원ㆍ충북ㆍ충남ㆍ전북 등 5개 시도가 공동 합작한 작품이다. 이들 지자체는 이번 구상안에서 내륙첨단산업벨트의 공간적 범위를 동해안의 강원 평창부터 대전ㆍ충북ㆍ충남 등 중부내륙을 거쳐 서해안의 전북 정읍까지로 정했고 5개 시도 및 28개 시ㆍ군ㆍ구를 포함했다. 또한 벨트의 비전을 '녹색기반 내륙첨단산업의 동북아 허브'로 정했고 ▦BT+IT+GT의 세계적 클러스터 조성 ▦서해+중부내륙+동해를 연결하는 열린 국토 축 건설 ▦5개 광역 및 28개 기초자치단체의 상생경제권 구축 등 3대 목표를 설정했다. 이와 함께 벨트 내 5개 시도가 전략적으로 연계해 발전시켜나가야 할 5대 사업으로 ▦의료산업 ▦전자ㆍ정보ㆍ부품소재산업 ▦바이오ㆍ신소재산업 ▦차세대 대체에너지산업 ▦항공ㆍ우주 과학산업을 정해 행정구역을 과감히 초월한 전략적 연계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내륙 지역을 제외한 접경 지역과 해안선 위주의 초광역개발권 계획을 발표했으나 국토의 대외개방형 발전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해안과 내륙이 동반 발전해야 한다는 내륙 지역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지난해 12월 "기존 4대 개발 축을 중심으로 내륙 축도 검토하겠다"고 방침을 변경했었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공동개발 구상안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중 구체적 기본구상을 도출한 뒤 내년에는 종합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대전시의 한 관계자는 "초광역개발권 내륙첨단산업벨트 구상은 지금까지 어느 광역경제권이나 시도에서 공동발전 구상안을 수립한 예가 없다는 점에서 공동개발구상의 시초"라며 "정부주도의 하향식 추진방식이 아닌 5개 시도가 공동으로 개발구상을 수립해 중앙정부에 제출하는 상향식 방식으로 현정부가 지향하는 지역정책의 모범적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