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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 한국 경제 5.5% 성장”

국제통화기금(IMF)은 강력한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5.5%에 달할 것이라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IMF가 우리 정부와의 연례 협의 때 전망했던 2004년도 예측치 4.7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IMF는 이날 공개한 한국경제 연례 보고서에서 한국은 내수 부진 등 국내경제 전반의 어려움 속에서도 정보기술(IT) 업계 부활과 중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연말부터 경기 회복기에 들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불안한 노사관계, 4월 총선으로 인한 정국불안, 가계부채 문제 등이 경제 회복의 복병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환율정책과 관련, 원화가치의 상승 저지를 위한 과도한 외환시장 개입 자제를 촉구하면서 환율은 근본적으로 시장에 맡길 것과 외화 매입 축소를 주문했다. IMF는 한국경제가 성장을 지속하려면 국내총생산(GDP)의 70%에 달하는 가계부채를 원만하게 해결해 장기적으로 소비 진작을 유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LG카드 사태에 드러났듯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도덕적 해이를 차단할 수 있는 금융부문의 개혁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한편 IMF는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북핵문제와 SK글로벌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내수 침체 등으로 2002년 6.3%에서 2.9%로 크게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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