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재고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철근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을 비롯한 국내 7대 제강사의 철근 재고물량이 지난 14일 현재 모두 22만여톤으로 7월 말에 비해 1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철근 재고는 지난달 말 26만7,000톤을 기록한 후 잠시 28만6,000톤까지 늘어났지만 이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 같은 철근 재고 감소는 국내 철근사들이 최근 보수공사를 단행하면서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판매도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7일부터 인천 2철근공장과 포항 봉강공장의 설비 보수공사를 진행 중이며 동국제강도 연천 2압연 라인에 대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철강과 환영철강ㆍ대한제강 역시 조만간 설비보수에 돌입할 예정이다. 철근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8월이면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가 오히려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며 “올해 철근 재고 감소는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신규 발주가 이어지고 중소형 건설사들의 수요도 살아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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