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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銀 합병] 증시 영향은

침체 증시에 대형 호재될듯국민ㆍ주택은행의 합병 성사는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은행업종 주식이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차적인 수혜대상은 주택은행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국민은행 주주도 장기적으로는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은행 주주들이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근거는 두 은행 주식의 현재가 비율과 합병비율과의 차이에서 나온다. 주택ㆍ국민은행간 합병 비율은 1:1.688. 국민은행 주식 1,688주를 주택은행 주식 1,000주로 쳐준다는 얘기다. 그런데 11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두 은행의 시장가격 비율은 1.587로 합병비율가 차이가 있다.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은 11일 각각 2만1,350원과 1만3,450원을 기록했다. 시장과 투자자들이 합병비율을 인정할 때 12일 시장에서 국민은행 주가가 11일의 종가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주택은행 주가는 2만2,7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다음의 관심사는 주식매수청구 가격. 합병 승인을 위한 이사회 하루 전날이 청구가 산정기준일이 된다. 아직 이사회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청구가 산정 기준일을 10일로 가정할 경우 주식매수청구가격은 국민은행 2만2,953원, 주택은행 1만4,512원이 된다. 두 은행의 현재 주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물론 이사회 일정이 정해질 때까지 주가가 오른다면 매수청구가격은 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그렇다면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게 나을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주가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신경제연구소 한정태 선임연구원은 “본계약이 체결되고 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 까지는 약 한달 보름 정도의 시일이 소요된다”며 “이 기간중 주가가 크게 빠지지 않는다면 장기보유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합병 성사는 두 은행 투자자 뿐 아니라 증시 전체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구조조정은 물론 기업구조조정까지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기 하락 폭이 큰 은행업종의 주가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은행주는 지난 3월9일 현대그룹에 대한 추가 지원 발표 이후 하락하기 시작한 후 당초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합병 비율 확정일이 연기되자 낙폭이 심화되는 과정을 밟아 왔다. 현대 관련 악재는 가격에 이미 반영된 데다 합병지연이라는 악재는 호재로 바뀌는 상황이어서 해외부문과 돌발악재만 없다면 우량은행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반등이 예상된다. 권홍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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