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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중교통 개편 한달 "아직도 진행중"

마을버스외 버스중앙차로 소통 비교적 원활<br>노선 재조정·지하철 정기권 확대등은 숙제로

다음달 1일로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가 개편된 지 한달이 된다. 시행 초기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렸던 시스템 오작동 등의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돼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새 교통체계가 시민들의 생활 속에 완전히 자리잡기에는 개선ㆍ보완돼야 할 부분이 많다. 한달이 지났지만 ‘완료형’이 아닌 여전히 ‘진행형’이다. 교통체계 개편의 목표인 버스 중심의 교통체제, 즉 ‘버스를 타면 약속시간을 맞출 수 있다(정시성(定時性) 확보)’는 여전한 숙제다. 버스노선을 추가로 변경하고 지하철 정기권 사용을 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으로 확대하는 것도 풀어야 한다. ◇버스중앙차로제, 절반의 성공=버스 개편 첫날, 100여대의 버스가 줄지어 서 있는 장관(?)을 연출하며 극심한 정체를 빚었던 강남대로의 버스전용차선은 소통이 비교적 원활하다. 수색ㆍ성산로를 이용하는 버스 승객들의 출퇴근시간은 개편 전보다 20~30% 빨라졌다. 일산에서 광화문까지 버스로 출근하는 회사원 문일성(36)씨는 “중앙차로 실시 전에는 출근 때 1시간 정도 걸렸는데 이제는 4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차로를 이용하지 못하는 지선버스나 마을버스 승객들의 불만은 상대적으로 높아져 중앙차로제 시행의 그림자가 되고 있다. ◇버스 중심의 개편, ‘글쎄요’=서울시가 교통체계를 개편하면서 내세운 ‘버스 중심의 개편’은 아직 정착되지 않고 있다. 버스를 타고 다니는 시민들이 이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굴곡ㆍ중복 노선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노선이 없어지거나 배차간격이 길어진 경우가 많아 ‘버스를 타면 약속시간을 지킬 수 있다’는 말은 말뿐인 구호로 그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개편 한달도 안돼 일부 버스노선을 조정한 것을 보면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음을 알 수 있다. 특히 8월1일부터 버스운행정보시스템(BMS)이 가동되지만 제 기능을 하는 데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소요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말기 오류에 따른 잘못된 요금부과도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신개념’ ‘선진형’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소개됐던 고급형 티머니는 카드의 핵심인 IC칩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보급이 늦춰지고 있다. ◇지하철 정기권의 수도권 확대도 문제=지하철 장거리 출퇴근 승객을 위해 발행한 정기권은 현재 사용구간이 서울시계 내로 제한돼 수도권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내년께 정기권 사용구간이 수도권 전구간으로 확대되더라도 또 다른 반발이 예상된다. 확대시행과 함께 검토 중인 정기권에 대한 거리비례제 적용방안이 ‘전구역 무제한 사용’이라는 정기권의 당초 취지와 배치되기 때문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대대적인 개편이었던 만큼 교통체계가 안정화되려면 앞으로 2~3개월 정도 더 흘러야 할 것”이라고 말해 개편된 체계가 정착단계에 접어드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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