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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시 외국기업수 23년來 최저

연말까지 19개로 줄어들듯<br>올 신규상장은 한건도 없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외국 기업의 수가 올해 말까지 19개사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는 1985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올들어 외국 기업의 신규 상장 역시 한 건도 없었다. 신규 상장 실적이 없는 것은 닛케이 평균주가가 급락했던 2003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외국 기업의 유치에 주력해 왔지만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장 폐지 방침을 결정한 외국 기업은 영국의 대형 은행인 바클레이스와 미국의 보잉, 독일 제약사인 바이엘 등 6개사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그동안 기업 합병에 의해 상장을 폐지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기업이 아예 철수하면서 상장을 폐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해 중국, 동남아 등지에 담당자를 파견하고 있다. 그러나 도쿄 증시 상장을 위해서는 신규 상장료가 필요한 데다 일본어로 계획서를 만들고 별도의 감사료를 내야 하는 등 비용도 많이 들고 절차도 복잡하다. 전문가들은 증권의 기반 약화를 막기 위해서도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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