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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론 호도 유감" 북한 제안 거부

한미연합훈련 예정대로 진행

정부는 17일 "북한이 사실을 왜곡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하면서 여론을 호도하려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 국방위원회의 소위 '중대 제안'을 거부했다. 북한은 전날 국방위 성명으로 남북 간 상호비방 및 적대행위를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남북 간 비방중상 중지 합의를 위반하면서 그동안 비방중상을 지속해온 것은 바로 북한"이라며 "북한은 불과 2주 전 신년사에서 비방중상 중단을 주장했으나 이후에도 우리에 대한 비방중상과 위협을 계속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바로 북한의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행태"라며 "비방중상을 설을 전후해 멈출 것이 아니라 일단 자기들이 비방중상 중지 제의를 한 후부터 멈춰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북한을 압박했다.

한미군사연습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우리 군사훈련은 주권국가가 행하는 연례적인 방어훈련이며 매년 국제적 관례 및 합의에 따라 북한은 물론 주변국에 공식적으로 통보하고 있다"며 "북한은 우리의 정당한 군사훈련을 시비할 것이 아니라 과거 도발행위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도 북한의 제안과 관계없이 한미 군사연습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과의 관계는 아주 강하다"면서 "따라서 한국과의 군사적 관계나 훈련 등에서 전혀 변경할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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