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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곡물 ETF 쏟아진다
입력2011-03-06 17:36:52
수정
2011.03.06 17:36:52
국내 첫 구리 투자 상품<br>삼성운용, 이달 중 출시
최근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며 원자재나 곡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르면 이달 중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리에 투자하는 ETF인 '삼성KODEX구리선물특별자산ETF[구리-파생형]'을 한국거래소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이 ETF는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구리선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S&P GSCI북미구리TR지수'를 추종지수로 해 채권과 구리선물, 구리 관련 장내파생상품 등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또 콩 ETF인 '삼성KODEX콩선물ETF[콩-파생형]'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콩선물 가격을 기초로 하는 'S&P GSCI Soybeans TR지수'의 변동률과 수익률이 유사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이와 함께 KTB자산운용은 국내 두 번째 원유ETF인 'KTB GREAT WTI선물환헤지특별자산ETF[원유-파생형]'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신상품이 상장되면 국내 투자자들은 현재 거래되고 있는 금ㆍ원유선물 ETF 등을 포함한 다양한 ETF 매수를 통해 원자재ㆍ곡물 가격 상승에 베팅할 수 있게 된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구리와 콩 ETF 등이 상장되면 투자자들은 다양한 원자재ETF 투자를 통해 인플레이션 헤지와 수익추구가 가능해진다"며 "구리ㆍ콩ETF의 성공 여부에 따라 옥수수 등 또 다른 개별 원자재ㆍ곡물ETF를 출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원자재ㆍ곡물 가격의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원자재ㆍ곡물ETF 투자할 경우 리스크 요인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글로벌 가격이 투기세력 등에 좌우되는 경우가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 예측이 쉽지 않다"며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원자재ㆍ곡물ETF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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