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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검찰 '월가 전설' 코언 헤지펀드서 11조원 몰수 추진

내부자거래 알고도 불법 부추겨

미국 연방검찰이 '월가의 전설' 스티븐 코언이 소유한 헤지펀드 SAC캐피털로부터 무려 100억달러(약 11조1,000억원)를 몰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연방검찰은 25일(현지시간) SAC의 유동성공급자(LP)들을 민형사상 내부자거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헤지펀드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로 내부자거래가 조직 전반에 걸쳐 만연해 있었다"고 강조했다. 기소장은 SAC 사주인 코언이 이 같은 내부자거래를 알고도 바로잡기는커녕 오히려 해당 펀드 매니저들에게 성과보수를 주는 등 불법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기소장에 따르면 SAC는 지난 1999년부터 최소한 2010년까지 이 같은 내부자거래로 엄청난 이익을 챙겼다. 내부자거래를 실무 주도한 8명의 전현직 펀드매니저는 야후와 3컴ㆍ인텔ㆍ마벨테크놀로지그룹과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 등 24개사의 주식을 편법 거래했다. 코언은 내부자거래 문제로 전 직장에서 쫓겨난 펀드매니저의 전력을 알면서도 채용했다고 기소장에서 밝혀졌다.

검찰은 이번에 '충분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코언을 직접 기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감독소홀' 책임을 물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월가 퇴출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다. SAC는 3월에도 SEC에 또 다른 민사소송에 합의하는 조건으로 6억1,600만달러를 지급했다.



특히 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검찰이 정부의 몰수권한을 활용해 SAC에 100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SAC는 코언이 지분 100%를 보유했으며 코언과 그의 참모들의 자산 80억달러도 굴리고 있다.

FT는 "연방검찰이 월가 내부자거래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타격을 날렸다"며 "자산 140억달러 규모의 SAC는 물론 억만장자인 코언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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