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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산업혁명 4.0-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 신년호에서는 산업혁명 4.0을 특집으로 다뤘다. 일본 제조업을 위협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심층 분석 기사를 실었다.

제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증기기관을 활용한 섬유공업, 제2차는 20세기 초반 공장에 전기를 공급하면서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한 전기혁명, 제3차는 20세기 후반 컴퓨터를 활용한 생산자동화, 제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생각하는 공장의 실현이라고 적고 있다. 이러한 제4차 산업혁명은 미국과 독일, 인도 간 제조업 패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업의 융합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더스트리 4.0'을 구상 중인 독일이 앞서 가고 있지만 미국의 추격과 인도의 저력 또한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우리 정부도 지난해 6월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수립해 오는 2020년까지 1만개의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생산공정의 최적화·효율화를 위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 또는 전환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은 사업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독일 지멘스나 보쉬와 같은 선도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대기업 못지않게 중소기업 생산 현장의 스마트화도 피할 수 없는 과제라 할 수 있다.

스마트 팩토리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공정에서 공급망까지 포괄하는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소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스마트 팩토리는 중소기업의 생산성 극대화, 에너지 절감 등 원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운영환경 최적화에 따른 품질 제고 등을 통해 중소기업 혁신을 유도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쾌적한 제조 현장이 만들어져 중소기업 기피 현상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숙련 근로자들이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 때문에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가 중소기업의 스마트 팩토리를 과감하게 추진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우리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중 FTA 체결 이후 우리 중소기업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독일·미국·인도의 제조업 스마트화 전략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3.0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센서·솔루션·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공정과 공급사슬의 혁신, 중소기업 생산 인력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중소기업 생산 현장의 스마트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는 한편 관련 기술 표준화 및 연구개발 지원, 공정혁신 솔루션 개발 및 공급, 현장 친화적 컨설팅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기업 스스로 스마트화를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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