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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내려진 SSM

서울 지역 강제휴무 첫 시행… 전국 SSM 25% 문 닫아<br>사전공지로 고객 혼란 없어

8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5가 롯데슈퍼 동소문점. 출입문 셔터가 내려진채 굳게 닫혀 있었다.

성북구의회가 지난달 29일 휴일 강제 휴무 등의 내용을 담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영업제한 조례안을 승인함에 따라 첫 휴무에 들어간 것이다. 이미 일부 지방에서는 몇주 전 SSM의 휴무가 이뤄졌지만 서울 지역에서 이뤄진 강제 휴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근 주민들의 반응은 차분했다.

SSM업체들이 사전 공지 등을 통해 휴무를 적극적으로 알린 데다 전주 등 지방에서 SSM이 휴일 휴무를 실시한 데 대한 학습효과 덕분이다. 또 서울 내 모든 구가 휴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장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는 요인이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강동구와 성북구만 SSM의 휴일 강제휴무를 결정했다.

돈암동에 사는 주부 하 모(37) 씨는 "집 근처 SSM은 문을 닫았지만 미리 휴대폰 메시지로 회원 공지를 해줘서 오늘 문을 연 옆 동네 슈퍼로 장을 보러 가는 길이다. 큰 불편함은 없다"고 말했다.

SSM의 일요일 강제 휴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서울뿐 아니라 인천, 경기 부천과 광명, 수원, 강원 춘천과 속초, 전북 남원, 전남 목포와 광주, 경북 대구와 구미, 포항, 경남 합천과 진주, 창원 등 충청권을 제외한 전국 각 지역에서 SSM 강제 휴무를 실시했다. 휴무 지역 SSM은 전국 점포의 25% 수준에 달한다.

롯데슈퍼(마켓999 포함)는 421점포 중 105개 점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310개 점포 중 54개 점포, GS수퍼마켓은 231개 점포 중 58개점의 문을 닫았다.



SSM 3개사는 이번 휴무로 약 15% 정도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SSM업체 관계자는 "아직 표본이 적어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앞서 휴무를 실시 했던 성남ㆍ전주 등의 지역에서는 14.2% 가량 매출이 줄었다"면서 "비슷한 수준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SSM 업체들은 매출 감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평일 영업시간을 1시간 늘렸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53개 점포의 영업 시간을 오후 11시에서 12시로 늦췄으며 GS수퍼와 롯데슈퍼도 11시까지 운영하는 점포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했거나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은 SSM의 영업시간을 오전 8시에서 밤 12시로 규정하고 있다.

조직을 슬림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슈퍼의 한 관계자는 "강제로 인원을 줄이지는 않을 방침이지만 자연 퇴사자들이 나오고 있다"며 "감원에 대한 충원을 최소화해 인건비를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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